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통산 20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236위·미국)를 3-0(6-1 6-0 6-3)으로 완파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20회 우승을 달성,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24회다.
나달은 이날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1시간 40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나달의 3회전(32강) 상대는 스테파노 트라발리아(74위·이탈리아)다.
트라발리아는 니시코리 게이(35위·일본)를 3-2(6-4 2-6 7-6<9-7> 4-6 6-2)로 물리쳤다.
최근 5세트 경기에서 9연승을 내달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니시코리는 2017년 호주오픈 이후 3년 9개월 만에 5세트 경기에서 패했다.
2018년과 2019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한 올해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은 잭 속(310위·미국)을 3-0(6-1 6-3 7-6<8-6>)으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팀은 카스페르 루드(25위·노르웨이)와 16강 진출을 다투는데 루드 역시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 성적이 17승 4패로 좋은 선수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서배스천 코르다(213위)는 존 이스너(23위·이상 미국)를 3-1(6-4 6-4 2-6 6-4)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2000년생 코르다는 2000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가장 먼저 오른 선수가 됐다.
코르다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페트르 코르다(체코)의 아들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매 선수인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의 동생이다.
그의 아버지 코르다는 1992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2위)가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73위·이상 루마니아)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할레프는 어맨다 아니시모바(29위·미국)와 3회전에서 만난다.
유지니 부샤드(168위·캐나다)는 다리야 가브릴로바(788위·호주)를 2-1(5-7 6-4 6-3)로 물리치고 32강에 합류했다.
2014년 윔블던 준우승, 같은 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4강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부샤드는 2017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남자 복식에 출전한 권순우(CJ 후원)는 디비즈 샤란(인도)과 한 조를 이뤄 1회전에 나갔으나 오스틴 크라이첵(미국)-프랑코 스쿠고르(크로아티아) 조에 1-2(2-6 6-4 4-6)로 져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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